2026. 8. 1. 20:01ㆍ자산관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요즘 금융권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인 스테이블코인을 포스팅하겠습니다.
"코인인데 가격이 거의 안 움직인다니, 대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걸까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하루에도 몇십 퍼센트씩 출렁이는 코인만 보다가, "1개 = 1달러"를 유지한다는 코인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달러'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결제와 송금, 거래소 안에서의 기준 통화 역할까지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이 주제가 자산관리 관점에서도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이슈가 됐습니다. 오늘은 스테이블코인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떻게 가치를 유지하는지, 대표주자인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국내 제도화는 어디까지 왔는지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어떻게 가격을 유지할까요
스테이블코인은 말 그대로 '가격이 안정적인 코인'을 뜻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식은 '법정화폐 담보형'인데, 발행사가 실제 달러를 은행 계좌나 국채 형태로 보유해두고 그만큼의 코인을 1:1로 발행하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이용자가 1달러를 발행사에 맡기면, 발행사는 그 1달러를 준비자산으로 보관하고 동일한 가치의 코인 1개를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이 준비자산이 코인 가치를 뒷받침해주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거죠.
법정화폐 담보형 외에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다른 암호자산을 담보로 잡는 '암호자산 담보형', 알고리즘으로 공급량을 조절해 가격을 맞추는 '알고리즘형'도 있습니다. 다만 알고리즘형은 과거 테라·루나 사태처럼 페깅이 깨지는 사례가 있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안정적이다 보니 스테이블코인은 해외 송금이나 거래소 간 자금 이동, 코인 매매 시 기준 통화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코인 시장에서 일종의 '대기 자금'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테더(USDT)와 USD코인(USDC), 무엇이 다를까요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는 테더(USDT)와 서클의 USD코인(USDC)이 오랫동안 시장 대부분을 차지해왔습니다. 두 코인 모두 1개당 1달러 가치를 목표로 하지만, 준비자산을 구성하는 방식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USDC는 지급준비자산으로 현금과 만기 3개월 이내의 미국 국채만을 보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정기적으로 외부 감사를 받아 그 내역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투명한 운용 방식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반면 테더(USDT)는 현금성 자산 외에도 기업 회사채, 비트코인 등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있는 자산을 준비자산에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준비자산 자체의 가격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시행되면서 투명성과 자산 담보 요건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준비자산이 국채·현금 위주인 USDC는 규제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반면, 오랜 기간 시장 1위였던 테더는 점유율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어디까지 왔을까요
2026년 들어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하반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디지털자산 산업 전반에 대한 규율 체계를 마련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정식으로 제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을 아무나 발행할 수 없도록 하는 발행 인가제, 발행액만큼 준비자산을 반드시 보유하도록 하는 의무, 이용자가 코인을 다시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환청구권, 그리고 준비자산 현황을 공시하도록 하는 체계 등이 핵심 내용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USDC의 운용 방식과 비슷한 방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제도화 논의 → 시범 준비 → 발행 주체 경쟁'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직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정식으로 발행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와 한국은행, 시중은행, 핀테크 업계까지 두루 관심을 보이면서 올해 가장 뜨거운 금융 이슈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논의가 활발해진 배경에는 미국 지니어스법 시행 이후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자국 통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미리 갖추지 않으면 결제 시장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는 셈입니다.

코인 투자 시 꼭 알아둘 점
스테이블코인이라고 해서 완전히 무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발행사가 준비자산을 제대로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준비자산 자체의 가치가 흔들리면 코인 가격이 1달러에서 벗어나는 '디페깅'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일부 스테이블코인이 일시적으로 페깅이 깨졌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코인 전반은 아직 전통 금융자산과 비교하면 규제나 투자자 보호 장치가 완전히 자리잡지 않은 영역입니다. 특히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이나 소규모 발행사의 코인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다고 알려져 있으니, 발행사가 준비자산을 어떻게 운용하고 공시하는지 꼭 확인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와 최근 제도화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일반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했으며, 특정 코인에 대한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