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29. 15:47ㆍ취미생활/야구

안녕하세요.
오늘은 야구 레전드 스타 시리즈, '홈런왕' 베이브 루스 이야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지난번에는 투타겸업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이야기를 다뤘었는데요, 오늘은 그보다 100년 전, 야구를 지금의 국민 스포츠로 만든 원조 레전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말이 안 되는 기록들을 100년 전에 세운 선수라, 왜 아직도 회자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지실 거예요.
"통산 홈런 714개, 어떻게 야구 역사상 최초로 가능했을까요?"
지금부터 베이브 루스가 어떻게 전설이 됐는지, 시대적 배경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베이브 루스는 누구였을까
베이브 루스의 본명은 조지 허먼 루스(George Herman Ruth Jr.)이고, 1895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가톨릭계 소년 보호시설에서 자랐는데, 이곳에서 야구를 배우며 재능을 키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 프로 무대에 데뷔했을 때 루스는 타자가 아니라 투수였습니다. 191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좌완 투수로 활약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죠.
그런데 루스는 타격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팀은 점점 그를 타자로 더 많이 기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투수와 타자를 겸했던 초기 커리어가 훗날 '두 가지를 다 잘하는 선수'라는 이미지의 시작이 된 셈입니다.
1919년,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 벌어집니다. 레드삭스의 구단주가 재정난을 이유로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겁니다. 이 트레이드는 훗날 '밤비노의 저주'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레드삭스가 이후 86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배경으로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기록과 전성기
양키스로 이적한 뒤 루스는 본격적으로 타자로 전향했고, 이때부터 그의 진짜 전성기가 시작됩니다.
1920년대 내내 루스는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여러 차례 차지했고, 1927년에는 한 시즌 60홈런이라는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기록은 이후 34년간 깨지지 않았습니다.
1935년 은퇴할 때까지 루스는 통산 714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후 40년 가까이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 기록은 1974년이 되어서야 행크 아론에 의해 깨졌습니다.
양키스 소속으로 뛴 15년 동안 루스는 팀을 7번의 아메리칸리그 우승과 4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그가 뉴욕 양키스라는 구단을 명문 구단의 반열에 올려놓은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알아두면 좋은 정보
1936년, 루스는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이 처음 문을 열 때 초대 헌액자 5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타이 콥, 호너스 와그너, 크리스티 매튜슨, 월터 존슨과 함께였습니다.
루스가 활약하던 시절은 '데드볼 시대'가 끝나고 홈런 중심의 타격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그래서 그를 두고 "야구를 투수전에서 타격전 중심의 스포츠로 바꿔놓은 인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지금도 미국 야구에서는 투수와 타자를 모두 뛰어나게 소화하는 선수에게 '베이브 루스 룰'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는데, 최근 오타니 쇼헤이가 이 별명으로 자주 불리는 것도 그만큼 루스의 이름이 특별한 기준점으로 남아 있다는 뜻이겠죠.
다만 100년 전 기록이다 보니, 당시와 지금은 리그 환경, 장비, 이동 거리, 상대 투수 수준 등이 크게 달라 단순 수치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