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18. 13:15ㆍ취미생활/축구

안녕하세요.
오늘은 축구 경기 규칙 중에서도 가장 많은 논쟁을 부르는 오프사이드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내 편 선수가 상대 진영에 있기만 하면 무조건 반칙일까요?" 축구를 자주 보시는 분이라도 오프사이드 판정 기준을 정확히 설명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중계 화면에 그어지는 노란 선과 빨간 선, VAR 리플레이, 그리고 심판이 한참을 고민하다 내리는 판정까지, 오프사이드는 축구 규칙 중에서도 가장 기술적으로 진화해온 조항입니다.
오늘은 오프사이드가 왜 생겼는지, 지금은 어떤 기준으로 판정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오프사이드, 왜 생겨난 규칙일까
오프사이드의 뿌리는 무려 1848년 케임브리지 규칙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초창기 축구는 지금과 많이 달라서, 공보다 앞에 서 있기만 해도 반칙으로 간주될 만큼 오프사이드 기준이 매우 엄격했습니다. 지금 보면 럭비에 가까운 형태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엄격한 기준을 둔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격수가 상대 골문 앞에 미리 가서 기다리다가 패스만 받아 넣는 이른바 '골 앞 매복'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규칙은 점점 완화됐고, 지금의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정한 경기규칙(Laws of the Game) 11조 형태로 정리됐습니다.
현재 정의는 이렇습니다. 공격 선수가 공과 상대팀의 마지막에서 두 번째 수비수보다 상대 골라인에 더 가까이 있으면 오프사이드 위치로 봅니다. 보통은 최종 수비수와 골키퍼를 기준으로 계산한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다고 무조건 반칙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 위치에서 볼 플레이에 관여하거나 상대를 방해해야 실제 반칙으로 선언됩니다. 이 부분은 축구 초보자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오프사이드 판정, 어떻게 더 정확해졌을까
오프사이드 판정이 어려운 이유는 공이 패스되는 찰나의 순간, 선수들의 위치를 사람 눈으로 정확히 구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VAR(비디오 보조 심판)입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가 2017년에 VAR을 처음 도입했고, 이후 주요 리그와 국제대회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VAR 도입 이후 부심은 애매한 상황에서 곧바로 깃발을 들지 않고, 공격이 일단락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골이 나오면 VAR로 오프사이드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기술이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흔히 SAOT라고 부르는 시스템입니다. FIFA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 기술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경기장 지붕 아래에 설치된 다수의 추적 카메라와 공 안에 내장된 센서를 이용해 선수와 공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를 3D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해 심판의 판정을 돕는 방식입니다. 이후 챔피언스리그와 세리에A에 이어 2024-25시즌부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도 도입됐습니다.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판정 시간은 오히려 짧아지고 정확도는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다만 여전히 "몇 센티미터 차이로 골이 취소됐다"는 논란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오프사이드 규칙이 바뀔 수도 있다고요?
최근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이른바 '데이라이트 오프사이드' 규칙입니다.
아스널의 전설적인 감독이었던 아르센 벵거 감독이 FIFA 글로벌 축구 개발 총괄로 자리를 옮긴 뒤 제안한 아이디어로, 공격수의 신체 일부만 살짝 앞서 있는 정도로는 오프사이드로 보지 않고, 수비수와 명확한 간격, 즉 빛이 보일 정도로 확실히 앞서 있어야 오프사이드로 판정하자는 내용입니다.
이 규칙은 공격 축구를 살리자는 취지로 논의돼왔고, 2026년 캐나다 프리미어리그(CPL)에서 시범 도입이 확정되며 실제 경기에 처음 적용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다만 아직은 정식 규칙이 아니라 시범 시행 단계이며, 2026년 월드컵에는 이 방식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IFAB과 UEFA 등 주요 기구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