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16. 11:43ㆍ취미생활/야구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야구 국가대항전인 WBC,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역사를 포스팅하겠습니다.
"야구에도 축구 월드컵 같은 국제대회가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야구는 미국, 일본, 한국, 대만, 도미니카공화국 등 특정 지역에서는 인기가 매우 높지만, 축구처럼 전 세계 고르게 사랑받는 종목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 다시 채택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야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각국 최고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무대를 만들자는 취지로 탄생한 대회가 바로 WBC입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으로 주도해 만든 대회라는 점도 특징입니다.

출범 배경과 탄생
WBC는 2005년 5월 대회 창설이 공식 발표되었고, 2006년 3월 제1회 대회가 열리며 첫발을 뗐습니다.
그전까지 국가대표 간 야구 경기는 올림픽이나 아마추어 대회 위주였는데, WBC는 메이저리거를 포함한 각국 최정예 프로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성격의 대회였습니다.
초창기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시즌 준비 기간에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 국가대표로 뛸 필요가 있나"하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며 흥행과 권위를 모두 인정받는 대회로 자리잡았습니다.
대회 이름의 'Classic'은 '옛것'이라는 뜻보다는 '명승부, 권위 있는 대회'라는 의미에 가깝게 쓰인 표현으로, 야구의 전통과 품격을 대회에 담고자 한 의도가 엿보입니다.

역대 대회와 우승국
1회(2006년), 2회(2009년) 대회에서는 일본이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초반 WBC의 최강자로 군림했습니다.
3회 대회인 2013년에는 참가국이 16개국에서 28개국으로 늘었고, 지역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국을 가리는 방식이 도입됐습니다. 이 대회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2017년 4회 대회에서는 미국이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고, 2023년 5회 대회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극적인 마무리 투구로 팀 동료의 우승을 이끌며 일본이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6회 대회에서는 베네수엘라가 대회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베네수엘라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어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WBC 정상에 오른 나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로써 역대 WBC 우승국은 일본(3회), 도미니카공화국(1회), 미국(1회), 베네수엘라(1회)로 정리되며, 일본이 최다 우승국 지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WBC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06년 1회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고,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고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는 내리 세 번이나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이 시기를 두고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국제대회 암흑기'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2026년 6회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무려 17년 만에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다음 대회에서는 더 높은 곳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입니다.
이렇듯 WBC는 단순히 각국의 실력을 겨루는 무대를 넘어, 한 나라 야구의 세대교체와 부흥의 흐름을 보여주는 척도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